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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주식 투자 ETF 5편

by 주핏 2023. 8. 25.

안녕하세요. 지난 ETF 4편에 이어 5편을 준비했습니다. ETF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많아지고 있는 현재 어떤 ETF를 골라서 투자를 해야 할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ETF를 골라야 할까

시장에 상장된 ETF를 보면 동일한 기초자산을 대상으로 한 ETF들이 상당히 많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것이 바로 국내 시장 대표 지수인 코스피 200을 추종하는 ETF인데요. 대다수 운용사에서 코스피 200을 추종하는 ETF 상품을 다 가지고 있을 정도입니다.

 

뿐만 아니라 업종 지수를 추적하는 섹터 ETF, 채권 ETF, 해외 ETF 등도 동일한 기초자산을 대상으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똑같은 기초자산을 추적하는 ETF가 다양하게 존재하는 경우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유동성과 거래대금이 풍부한 것, 괴리율과 추적 오차가 작은 것, 연보수가 저렴한 기준으로 선택하면 됩니다.

 

이러한 요소를 다 고려하기 힘들다면 유동성과 거래대금 위주, 즉 가장 인기가 많은 상품을 고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많은 투자자가 선택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고, 또한 유동성과 거래대금이 크면, 괴리율과 추적 오차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 번째 문제도 자연히 해결되는 것입니다. 거래대금이 크고 인기가 많은 대표적인 ETF 위주로 투자하고, 단기적인 시세 차익보다는 중장기적인 투자 수단으로 ETF를 이용한다면 이러한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ETF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 외에도 많이 있지만 ETF를 투자 수간으로 이용하는 데에는 지금 설명해 드린 정도만 알고 있어도 충분합니다. 

 

실전 투자 전략

1. 매수 후 보유

지금부터는 앞서 살펴본 투자의 기초 이론을 바탕으로 단순한 전략부터 실전 투자에 훌륭하게 적용할 수 있는 고급 전략까지 단계적으로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매수 후 보유 전략

가장 먼저 살펴볼 전략은 '매수 후 보유', 즉 '사서 묵히기 전략'입니다. 전략이라고 부르기도 조금 애매하지만, 사실은 가장 많은 사람이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이 전략의 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매수 대상 : 우량주 혹은 우량주 여러 종목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

-매수 규칙 : 충분히 저렴하다고 생각되는 적절한 타이밍에 매수

-매도 규칙 : 장기간 보유하여 충분히 오르거나 고평가 되었다고 생각할 때 매도

-전략의 원리 : 주가지수는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일시적으로 부침을 거듭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우상향 하므로 매수 후 장기 보유하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전략을 실제로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적용한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나타날까요?

 

한 가지 안타까운 사실은 앞으로 살펴볼 전략들은 실제 매매에 적용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객관적인 데이터로 확인이 가능한데, 이 매수 후 보유 전략만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매수 후 보유 전략의 매수와 매도의 기준이 매우 애매모호하기 때문입니다. '쌀 때 사서, 비쌀 때 판다'라는 개념은 사실 기준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매수 후 보유' 전략의 성과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주가지수를 보고 대략적으로 수익과 손해가 어떻게 났는지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그럼 '매수 후 보유' 전략의 문제점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주식이 장기적으로 우상향 한다는 개념은 '일반적'으로는 맞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1989년 이후 무려 20여 년이 넘도록 장기 불황에 빠진 일본의 경우입니다.

 

일본의 경우 1989년 부동산 버블이 꺼져 주식시장 대폭락이 발생한 이후 25년이 넘도록 장기 불황에 빠져 있습니다. 물론 일본 시장의 경우 부동산 버블은 비정상적인 펀더멘털에 기인한 것이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습니다.

 

이 주장도 일리는 있지만, 순수하게 가격 자체의 움직임만 놓고 본다면 모든 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 반드시 안정적으로 우상향 한다고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 시장과 같이 100년 넘게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시장도 있지만, 일본과 같은 주식시장도 존재합니다.

 

둘째, '장기간 보유'라는 개념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30여 년간의 코스피지수의 움직임을 보고 혹시 이런 생각을 하지는 않으셨나요? '지수가 반 토막이 난 적이 4번이나 있었지만, 결국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유하니 지금처럼 2,400선도 돌파한 것이 아닌가? 인내심을 가지고 버티면 결국 돈을 벌게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셨다면 큰 오산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람들이 자산 증식의 수단으로 주식을 보유할 수 있는 기간은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길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기는 하지만, 대다수의 한국 성인 남성이 주식에 손을 대는 시기가 대체적으로 직장을 얻은 후 야심차기 재테크를 시작하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입니다. 물론 40대에 들어서 처음 시작하는 경우도 상당합니다.

 

경제활동이 왕성한 30~40대에는 집을 마련해야 하는 시기이므로, 거액의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주식에 장기투자를 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비단 집뿐만 아니라 개인의 형편과 사정에 따라 거액의 자금을 주식에 장기간 묵혀두는 것은 현실적으로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이처럼 현실적으로 조금만 깊이 생각해 보면, 그냥 막연하게 '주식이 좀 떨어져도 주가의 힘을 믿고 20~30년 동안 인내심을 가지고 묵히자'라는 말이 얼마나 비현실적이고 위험한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셋째, 엄밀한 의미에서 따져보면 '매수 후 보유' 전략은 사실상 투자 전략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전략이라는 것은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매수와 매도의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매수 후 보유' 전략은 그런 규칙이 전혀 없습니다.

 

사실상 규칙이 없기에 전략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넷째, 바로 이런 특성들 때문에 '매수 후 보유' 전략은 손실에 대한 방어 계획이 전혀 없어서 주가가 반 토막이 나건, 1/10 토막이 나건 손쓸 방법이 전혀 없어서 그대로 손실을 맞아야 합니다. 

 

그리고 주식이 충분히 올라도 팔아야 하는 기준이 없기 때문에 그동안 벌었던 수익을 다 토해낸다고 해도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들 때문에 막연하게 우량주 펀드에 장기간 묵혀두면 수익이 난다라는 생각에 솔깃해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치명적인 단점 때문에 자산을 속 편하고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데는 부적절한 방법입니다.

 

이를 위해 나온 투자 전략은 다음 포스팅에서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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